[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당황스럽지만, 어쩔 수 없죠."
야구 대표팀 내야수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5대1로 이겼다. 슈퍼라운드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한 한국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1회부터 김재환의 스리런포로 3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지만, 쉽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중요한 찬스에서 어이 없는 오심과 오독이 겹쳤다.
한국은 3회말 1사 후 김하성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우중간 펜스 하단을 맞히는 2루타를 쳤다. 이 때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송구를 받은 포수 에릭 크라츠가 태그를 시도. 이 때 김하성의 몸이 크라츠의 미트에 닿지 않은 듯 했으나, 시마타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크라츠는 김하성을 태그하지 못했다. 무릎으로 홈 플레이트를 완전히 막고 있던 상황. 김하성은 옆으로 슬라이딩 한 뒤, 다시 다가가 발로 홈을 밟았다.
판정 번복이 유력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마친 시마타 주심은 그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명백한 오독이었다. 황당한 결과에 주자 김하성은 물론이고,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흥분했다. 김 감독이 이를 진정시키면서 경기는 그대로 속개. 한국은 계속된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김하성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상대 팀도 홈에서 하나 죽었다"면서 "홈에서 약간 흰 부분은 보였는데, 포수 블로킹에 막혔다. 태그는 안 됐다. 눈치를 보다가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포수도 다시 태그를 하려는 동작이 나왔는데, 아웃을 주더라. 비디오 화면에서도 홈을 밟으려고 하는 부분이 잘렸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수비 실책을 범했다. 내야 안타성 타구를 잘 걷어낸 뒤 송구가 아쉬웠다. 김하성은 "고척보다 타구가 확실히 느리다. 어쨌든 내 실력이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으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는 끝났다.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아니다. 판정이 끝났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순위는 상관 없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모두 중요한 경기다. 한일전 이런 것 보다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다.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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