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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암초로 흐름이 바뀌는 남자부. 대한항공 독주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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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상으로 인해 리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현재로선 부상 선수가 없는 대한항공의 독주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파죽의 개막 5연승을 달렸던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레오의 부상으로 주춤하다. 레오는 지난 10월 30일 KB손해보험전서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해 5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우리카드전에선 4세트 세터 이민규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빠졌다. 무릎 상태에 따라서는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레오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세터까지 빠지게 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다 문성민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17일 우리카드와의 홈 개막전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발목 골정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면서 새 선수 찾기에 나섰다. 후보군을 추려 영입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1라운드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3승3패로 마쳤던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첫 경기였던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문성민이 착지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해도 인대를 다쳐 2∼3주는 나오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와 문성민이 빠진 현대캐피탈로선 앞으로 일정 소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도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하다.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의 몸상태가 좋지 못해 교체선수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철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계속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치기엔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펠리페와 나경복의 쌍포로 2년 연속 가을 배구를 향해 뛰고 있는 우리카드는 5승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2번의 맞대결서 모두 0대3으로 패해 아직 짜임새의 차이를 보였다.

이틈을 타서 대한항공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 10일 삼성화재에 3대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정지석 손현종 등의 활약으로 전력이 여전히 탄탄하다. 비예나는 200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정지석이 59.5%, 비예나가 58.5%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세터 한선수의 적절한 공격 배분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상승세를 타선 OK저축은행이나 강자로 군림하던 현대캐피탈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로선 대한항공의 질주를 가로막을 팀이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