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과 일본의 '2파전' 양상이 멕시코의 가세로 3파전으로 확대 전개될 조짐이다.
멕시코가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우승 후보군에 합류했다. 멕시코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호주를 3대0으로 격파하고 3승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예선라운드 A조에서 3승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전날 대만을 2대0으로 누른데 이어 이날 호주전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과시했다.
선발 에두아르도 베라가 5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 나온 마누엘 바레다, 아담 퀸타나, 노엘 살라스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멕시코 마운드의 실제 실력이 대표팀이 파악하고 있는 수준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는 예선라운드 3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중이다. 42이닝 동안 5점을 허용했다. 4경기에서 0.50을 기록한 한국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2위다. 전날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호주에 2대3으로 겨우 이긴 일본은 4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1.75로 멕시코에 뒤진다.
이날까지 마운드에 오른 멕시코 투수 14명 가운데 실점을 한 투수는 선발 요원인 베라(9이닝 1실점)와 호라치오 라미레스(3이닝 2실점), 그리고 불펜요원인 헤수스 리오스(1이닝 2실점) 뿐이다. 이날 등판한 바레다를 비롯해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헤수스 크루즈, 음베르토 카스텔라노스, 펠리페 곤잘레스, 브레난 베르나르디노 등 대부분의 불펜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는 이제 13일 일본전, 15일 한국전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멕시코전을 쉽게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로테이션상 일본전 선발은 라미레스, 한국전 선발은 아투로 레이예스가 예상된다. 레이예스는 지난 6일 예선라운드 네덜란드전 3이닝 1안타 무실점, 11일 대만전 5이닝 2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멕시코 타선은 슈퍼라운드 들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이날 호주전서 조나단 존스와 매튜 클락의 홈런 2개 등 장타력은 여전히 가공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대만전에서는 로만 솔리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예선 라운드에서는 에프렌 나바로, 에스테반 퀴로스도 홈런을 날린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