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허인무 감독이 "조손가정 이야기 속 밝은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휴먼 영화 '감쪽같은 그녀'(허인무 감독, 지오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난생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철부지 할매 말순 역의 나문희, 말순과 외모·성격·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애어른 손녀 공주 역의 김수안, 그리고 허인무 감독이 참석했다.
허인무 감독은 "영화를 처음 연출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가 '함께'였다. 가장 안 어울리는 두 사람으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실제로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조카들을 보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감쪽같은 그녀'도 익숙한 이야기였다"며 "조손가정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 그들 안에서 밝은 포인트를 찾고 싶었다. 인간이라면 어떤 상황에 닥쳐도 웃을 수 있지 않나? 할머니와 손녀,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는 집을 많이 찾아 다녔다. 의외로 엄아, 아빠와는 또 다른 친밀함이 있더라. 그런 부분을 접급하고 영화에 접목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 김수안, 그리고 천우희 등이 가세했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허브'의 허인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