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야드 마레즈(28·맨시티)가 전 소속팀을 작심 비판했다.
2016년 아스널로 이적할 기회를 잡았지만, 당시 소속팀인 레스터 시티가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면서 "2년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2014년 1월 레스터에 입단해 2016년 프리미어리그 깜짝 우승을 이끌며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마레즈는 2년 뒤인 2018년 7월 6천만 파운드 이적료에 맨시티에 입단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유력지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빅클럽으로 이적했다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됐을 것이다. 최고 레벨에서 뛸 수 있는 2년을 잃어버린 것은 분명하다. 무려 2년이다! 27살이 아니라 24살, 25살에 맨시티에 입단할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6년 아스널로 갈 뻔했다. 에이전트는 내게 (아르센)벵거가 나를 영입하길 원한다고 말해줬다. 하지만 레스터가 막았다. 그들은 '못 떠나, 못 떠나'란 말만 반복했다. 당혹스러웠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강등싸움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2018년 레스터 탈출(?)에 성공한 마레즈는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맨시티에 입단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해주었다. 팀과 함께 큰일을 해보자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출신의 왼발 테크니션인 마레즈는 입단 첫시즌 리그 27경기 포함 총 44경기(12골)에 나서며 맨시티의 잉글랜드 트레블(리그, FA컵, EFL컵)에 일조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출전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 인터뷰를 접한 레스터 팬들은 마레즈가 아이처럼 징징댄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마레즈는 맨시티 이적 과정에서도 태업 논란을 일으키며 아름답게 이별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