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명의 기자는 류현진에게 1위표를 던졌고, 또다른 1명의 기자는 5위표마저 주지 않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사이영상 투표는 BBWAA 회원 총 30명의 기자단이 투표를 한다. 1명의 기자가 1위표(7점)-2위표(4점)-3위표(3점)-4위표(2점)-5위표(1점)을 1장씩 각기 다른 선수에게 주고, 해당 선수가 30명의 기자들에게 받은 총 득표를 점수별로 합산해 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총점 207점으로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됐다. 디그롬은 30명의 투표자 중 무려 29명이 1위표를 던졌고, 1명에게만 2위표를 받았다. 3~5위표는 없었다.
2위는 LA 다저스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다양하게 받았고 총점 88점을 기록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였던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는 1위표는 받지 못했다. 대신 2위표 8장, 3위표 8장, 4위표 6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7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에게 1위표를 준 유일한 기자는 LA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소속 마크 위커 기자다. 30명의 투표 인단 중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소속 기자는 위커와 빌 플런켓 기자 2명이다. 위커 기자는 투표 결과 발표 후 자신의 SNS에 "나는 메츠를 싫어한다. 다저스팬"이라며 류현진에게 1위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고, 플런켓 기자는 시즌 막바지에 자신의 SNS에 "류현진에게 사이영상 투표를 누구에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는데, 류현진이 디그롬을 추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디그롬에게 1위표를, 류현진에게 2위표를 줬다.
30명의 투표 인단 중 류현진에게 단 한표도 주지 않은 기자는 1명 뿐이었다. 전 '디 애슬레틱' 소속 기자 로버트 머레이다. 그는 밀워키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1위 디그롬, 2위 스트라스버그, 3위 슈어저, 4위 워커 뷸러, 5위 잭 플래허티에게 각각 1표씩 던졌지만, 류현진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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