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드높아진 명성에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아직 닿지 못한 미래의 꿈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미국 패션매거진 페이퍼매거진은 20일(한국 시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의 화보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와 영국 UK차트를 석권했고, 월드투어에서는 전세계의 스타디움을 꽉꽉 채웠다. 그래미어워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시상식들에서 상을 받았고, K팝 최초로 SNL 등 미국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처럼 드높은 명성에 뒤따르는 부담감도 고백했다. RM은 "압박감이 없다고 말한다면, 사실이 아니다. 여전히 우리는 무대 위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압박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또한 삶의 일부"라고 답했다. 진은 "나는 옳은 길(right lane)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거들었다.
제이홉은 "아니라곤 할 수 없지만, 난 요즘 사명감(sense of mission)을 갖고 살고 있다, '완벽해야 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진짜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들, 결과에 따라오는 신뢰를 기억하며 해야할 일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민은 "우리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완벽에 가까운 공연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뷔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자연스러움도 중요하다", 정국은 "발전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모두의 '꿈'을 묻자 RM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우리의 불타는 열정과 함께 똑바로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민은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더 많은 공연, 더 나은 음악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뷔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먼 곳을 바라봤다. 정국은 "지금처럼 음악과 공연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은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방시혁 프로듀서와 많은 이야기를 한다", 슈가는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다. 아직 취미가 없다"고 답했다. 제이홉은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오래도록 건강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의 도전과 극복'을 묻는 질문에 "7명의 성인 남성이 늘 가깝게 지내면서 일과 삶을 경험하고 있다. 수많은 모순과 차이점을 마주한다는 것"이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극복해왔다"고 답했다. 슈가도 "멤버들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 모두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좋은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제이홉도 "7명의 배경과 성격이 각각 다르다. 멤버들끼리 싸우던 시기도 있다"면서도 "대화를 자주 하고, 오랜 시간 함께 살면서 극복했다. 이젠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생각을 알 수 있다"며 멤버들간의 남다른 유대감을 드러냈다. 지민은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멤버 각자를)대체 불가능한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정국은 "내가 말이나 행동으로 사람들을 실망시켰을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지 말아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한다"고 거들었다.
RM은 "우리 시대의 진보적인 모습을 담고 싶다", 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록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어떤 음악이든 공연이든,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그냥 방탄소년단 스타일"이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내년 초 발매가 예상되는 신곡에 대해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