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니폼은 그 팀의 얼굴이다.
축구 시장이 커지며,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 규모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뉴발란스가 1시즌 동안 쓰는 유니폼 스폰서십 비용은 약 7억9360만유로, 우리돈으로 약 1조682억원에 달한다. 유럽의 빅클럽들은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다. 리버풀은 최근 뉴발란스와 계약을 만료하고, 나이키와 연간 1100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나이키와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아쉽게도 K리그는 이같은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 구단이 '을'로 전락했다. 과거에는 구단이 여러 용품사들의 제안을 선택해 고르는 '갑'의 위치에 있었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용품사들이 K리그 시장에서 발을 빼며 상황이 바뀌었다. 중소 규모의 용품사에 여러 구단들이 달려드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며, 저질 유니폼이 양산됐다. 후원 계약 규모 역시 울며 겨자먹기였다. 7~8억원 계약을 하더라도 용품사가 제공하는 물품의 단가가 워낙 높아 결국 필요한만큼 구매를 하게 되면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였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의 시도는 주목할만 하다. 인천은 최근 이탈리아 대표 스포츠 용품사 마크론과 신규 공식 용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 기간은 5년이며 구단 요청 시 5년을 추가 연장할 수도 있는 초대형 계약이다. 후원액도 구단 역대 최고치다.
마크론은 국내 미진출 브랜드이지만, 해외축구 팬들에게는 인지도가 매우 높다. 마크론은 이탈리아 라치오, 영국 스토크시티,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등 2019년 현재 전 세계 약 220여 개 축구 클럽에 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세번째로 큰 규모다. 마크론은 안도라, 벨라루스, 산 마리노 등 유럽 약소국 축구협회를 후원한 후 이를 계기로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 용품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 시즌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고민하던 인천은 한 중개인을 통해 마크론과 연이 닿았다. 인천은 접근 방법 자체를 달리했다. '얼마를 후원하느냐'가 아닌 '물품 몇개를 후원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용품이었다. 인천 프런트는 이탈리아의 마크론 본사를 직접 찾아가 협상을 했다. 동아시아 진출을 염두에 두던 마크론에 K리그, 그리고 인천에 대해 강조를 했다. 마크론 역시 호의적이었다. 인천은 1, 2군, 그리고 유소년까지 필요한 규모의 물품 리스트를 제출했고, OK 사인을 받았다.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으며 여러가지 이점을 얻게 됐다. 일단 국내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직접 생산되는 제품으로 역대급 퀄리티를 자랑한다.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마크론은 퀄리티로 단숨에 유럽 시장의 넘버 3로 떠올랐다. 인천 관계자는 "유니폼 질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향후 유니폼을 구매할 팬들도 대단히 만족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충분한 수량을 일찌감치 확보한만큼 머천다이징 판매를 통한 수익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지오바니 마루찌 영업 부사장(CSO)은 "인천이라는 도시와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인천 팬들의 열정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인천 구단을 통해 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달수 인천 대표는 "구단 창단 후 스포츠용품 본사와 직접 계약한 첫 사례이기 때문에 특별하다. 안정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2020시즌 구단이 비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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