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늘 외운거예요."
한국 생활 3개월. 콜린 벨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한국어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 또박또박 한국어 인사로 깜짝 놀라게 했던 벨 감독. 그는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의 데뷔전 직후에도 한국어로 "행복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벨 감독은 이미 '감사합니다', '잘했어' 등 기본적인 한국어 습득을 완료했다. 이제는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갔다. 그는 기자단에 "질문 있어요?"라며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감독님이 내 이름을?' 벨 감독의 칠판 소통
태극낭자 역시 벨 감독의 '일취월장' 한국어에 깜짝 놀란 모습이다. '캡틴' 김혜리는 "감독님께서 선수들 이름을 다 외우셨어요. 제게는 '캡틴' 혹은 '혜리'라고 부르세요. '히읗(ㅎ)' 발음이 쉽지 않은데요, 정확하게 부르세요"라고 증언했다.
사실 태극낭자에게 '푸른 눈의 감독'은 낯선 존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벨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감독님이세요.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 대부분이 국내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께 지도를 받은 경험이 거의 없죠. 선수들에게도 외국인 감독은 처음인 셈입니다"라고 전했다.
외국인 감독의 적극적인 소통 의사. 선수들도 힘이 난다. 장 창은 "어느날 감독님께서 칠판에 제 이름을 써 놓으셨더라고요. '오늘 외운 거예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가장 먼저 외우셨어요. 칠판에 가장 먼저 적어주신거에요. 그런데 영어 '제이(J)' 발음을 어려워하세요.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님께서 이름을 외워줘) 기분이 좋아요. 선수 모두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 자신감도 더 생기고요"라며 웃었다.
여민지 역시 "감독님께서 '밥 맛있게 먹어', '저는 행복해요' 말씀하시는 데 노력을 하는 게 보여요. 한국말 할 때 귀여워요.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피곤해요', '저는 행복해요'예요. 사실 문화적 차이일 수 있는데 한국 사람은 '행복해요'라는 말을 많이 하지는 않잖아요. 감독님 말씀 들으면서 우리도 '행복하구나' 인지하면서 그런 말을 자주 해야겠다고 생각해요"라며 미소지었다.
묻고, 쓰고… 노력이 만드는 '한국어 스킨십'
하루가 다르게 쑥쑥 느는 한국어 실력. 기본적으로 벨 감독은 언어 공부에 흥미가 있다. 그는 앞서 인터뷰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제가 일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노력이 뒤따른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한글 쓰기도 배우고 계세요. 칠판에 선수단 이름만 적는게 아니에요. 늘 수첩을 들고 다니시는데, 슬쩍 들여다보니 한글로 선수들 이름을 쭉 써 놓으셨더라고요. 감독님께 한글 수첩을 공개해도 괜찮으신지 여쭸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쑥스러워하셨어요"라고 귀띔했다.
장 창은 "감독님께서 실제로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세요. 모르는 말이 있으면 통역께 계속 물으면서 한국어를 계속 하세요. 노력을 많이 하세요"라고 전했다.
여민지는 "벨 감독님이 한글을 쓸 때 신기해요. 'ㅎ'을 쓸 때 '원(1)-마이너스(-)-제로(0)' 이런 식으로 쓰세요"라며 웃었다.
노력이 만든 벨 감독의 한국어 스킨십. 김혜리는 "감독님께서 '잘했어', '할 수 있어' 등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 힘이 나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벨호. 벨 감독의 소통이 태극낭자에 어떤 힘을 불어넣어줄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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