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농구의 심판 분야가 세계화 시대를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의 초청을 받은 이가 탄생했다. 프로농구계에서는 "한국 농구 심판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범 사례"라며 반긴다.
주인공은 남자프로농구에서 휘슬을 잡고 있는 황인태 심판(41)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황 심판이 아시아 최초로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Referee Development Program)에 초청받아 오는 13일부터 NBA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은 NBA, G리그(NBA 하부리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심판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황 심판은 이번 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NBA 심판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프로농구 무대에서 활동할 길이 열리는 만큼 아무나 참가하는 곳이 아니다. 황 심판이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NBA의 초청을 받은 사실만으로도 한국 농구계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NBA 사무국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 해당국 농구계에서의 판정 실적과 평판 등을 종합 검토해 이번에 황 심판을 포함한 85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황 심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프로암 경기, 대학·고등부 경기 등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경기가 없을 때는 NBA 심판운영팀의 팀원 자격을 얻어 NBA 사무국에 매일 출근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 분석 방법을 배우고 프로 심판들에게 필요한 자료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황 심판의 NBA 진출은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그는 작년 9월 중국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에서 김종국 심판과 함께 56명의 심판진에 선발된 적이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판정을 맡기도 했다.
황 심판은 2004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KBL 심판을 맡아 총 465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 심판 자격도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리우올림픽, 농구월드컵뿐 아니라 FIBA 아시아챔피언스컵, FIBA 중국 농구월드컵 예선(이상 2018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예선(2019년) 등에서 휘슬을 불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KBL은 "황 심판이 출국에 앞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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