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인구에 따라 투수와 타자의 연봉 재계약도 달라졌다.
지난해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는 이제껏 계속됐던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바꿔놓았다. 2018년 전체 타율 2할8푼6리, 평균자책점 5.17이었지만 지난해엔 타율 2할6푼7리, 평균자책점 4.17로 타율은 떨어지고 평균자책점은 좋아졌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했고, 투수와 타자의 명암도 엇갈렸다.
SK는 투수와 타자의 성적이 확실하게 대비됐던 팀 중 하나다. 2018년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던 SK는 팀타율 2할8푼1리에 233홈런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팀타율은 2할6푼2리, 117홈런에 그쳤다. 타율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홈런은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8일 연봉 재계약을 발표한 SK 와이번스를 봐도 투수와 타자의 연봉 계약은 극명하게 달랐다. 투수들은 많이 웃었고, 타자들은 울어야 했다.
이번 SK의 연봉 재계약을 보면 투수 24명의 연봉은 지난해 17억5800만원에서 올해 20억7600만원으로 18.1%(3억1800만원)가 증가했고, 야수 21명의 연봉은 16억6100만원에서 14억2600만원으로 14.1%(2억3500만원)가 감소했다.
연봉이 크게 오른 선수는 대부분 투수들이었다. 지난 시즌 KBO리그 데뷔 첫 해 마무리투수로 세이브왕에 오른 하재훈은 지난해 2700만원에서 1억2300만원(455.6%) 인상된 1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하재훈의 연봉인상률 455.6%는 기존 400%를 뛰어넘은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이었고, 1억5000만원은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이다.
지난해 11승으로 첫 두자릿수 승리를 챙긴 문승원은 7700만원 인상된 2억5700만원을 받게 됐고, 필승조로 활약한 김태훈과 서진용은 각각 2억4000만원과 2억원에 계약했다. 박민호도 6000만원(150%) 인상된 1억원을 받게 됐다.
타자 중에서 눈에 띄는 이는 고종욱 정도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 팀내 최고 타율(0.323)과 최다 안타(161개)를 기록하면서 떨어진 SK 타선을 받쳤고,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6000만원(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하락한 선수를 보면 당연하게도 타자들이 많았다. 2018년 41홈런, 115타점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한동민은 지난해 12홈런, 52타점에 머물렀고, 연봉도 큰 폭의 하락을 맞았다. 지난해 3억30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무려 8000만원(24.2%)이나 떨어진 2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유격수 김성현도 7000만원(25%)가 내려간 2억1000만원에 사인을 했고, 노수광도 5500만원(20.8%)이나 내려간 2억1000만원에 만족해야했다.
올시즌도 공인구는 같다. 타자들이 얼마나 칼을 갈고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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