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얼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단순히 경기에 져서 생긴 게 아니다. 부상의 망령이 또 팀에 찾아온 탓이다. 김선형과 안영준에 이어 이번에는 핵심 포워드 자원인 최준용이 크게 다쳤다. 1패보다 이 사실이 더욱 문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한 원인이다.
SK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대95로 졌다. 전반을 31-41로 뒤진 SK는 후반에 총력전을 펼치며 4쿼터 5분을 남기고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패배보다 더욱 심각한 건 최준용의 부상이다. 최준용은 2쿼터 종료 2.2초를 남기고 속공을 위해 드리블을 하다 유현준과 충돌하며 코트에 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최준용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곧바로 정밀검진을 위해 서울로 후송됐다.
때문에 문 감독은 경기 후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며 표정을 굳혔다. 그는 "부상이 큰 것 같다. 보통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확인하려고 무릎을 움직여보게 하는데 전혀 힘을 주지 못했다"고 걱정했다.
이어 문 감독은 "1쿼터 시작은 좋았지만, 선수 기용폭이 좁아서 동점에 이어 리드까지 내줬다. 여기에 준용이가 다치면서 3쿼터 시작하고 분위기 어수선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 팀에 굉장한 위기가 왔는데,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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