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여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호주 브리즈번 호텔 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훈련도 호텔 내 복도에서 하는 실정이다.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가 입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국 선수들은 복도에 깔아놓은 수건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을 걸고 싸워야 하는 대표 선수의 격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팀에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팀은 지난 주 호주 브리즈번에 입성하기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훈련했다. 우한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B조 예선이 열릴 장소였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축구협회는 난징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가 급기야 개최 권리를 포기했다. 최종적으로 호주 시드니로 결정 났다. 부랴부랴 호주로 날아온 32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검역이 끝나는 5일까지 호텔 밖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취됐다. 중국은 7일 태국, 10일 대만, 12일 호주전을 연달아 치른다. 한국, 베트남, 미얀마가 속한 A조는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 중이다.
중국은 심지어 중요한 일전에 2018년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에이스' 왕상을 활용할 수 없다. 지난시즌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왕상은 고향클럽에서 뛰기 위해 지난해 우한 체두 장다로 이적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주 우한 내 모든 중국인에게 출국 금지를 내려 예선에 참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왕상은 최근 잔디가 깔려있지 않은 한 건물 옥상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올림픽 예선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이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중국팀 일정을 변경했다. 중국 슈퍼컵은 이미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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