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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경쾌한 파열음 뒤 공은 여지없이 담장을 넘겼다.
십자인대 파열로 지난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나성범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에넥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프리배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티(Tee) 배팅으로 몸을 푼 나성범은 로테이션으로 진행된 프리배팅에서 서서히 감각을 끌어 올렸다. 초반에는 디딤축이자 부상 부위인 오른발을 거의 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타격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타구 역시 점점 포물선이 커지기 시작했고, 곧 어렵지 않게 담장 뒤로 공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호준 NC 타격코치는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무릎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전혀 힘을 빼지 않더라"며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아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도중 전방 심자인대 파열 및 연골판 파열 중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창원에서 재활하다 지난 9월 미국으로 출국, LA의 보라스 스포츠트레이닝인스티튜트(BSTI)에서 3개월 간 재활에 매달렸다.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 이탈에 이어 무릎 부상으로 수술까지 거치는 시련의 해였지만, 특유의 회복력을 앞세워 재활 훈련을 무난히 소화했다. 러닝과 스프린트로 BSTI에서 몸을 만들고 귀국한 나성범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지인 투손으로 넘어와 훈련 준비에 나섰다. 노력의 결과물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NC의 분위기는 뜨겁기만 하다. 지난해 5강 진입에 성공했지만,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LG 트윈스에 밀려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여운은 단단한 동기부여로 바뀌었다. 나성범을 비롯해 양의지, 박민우 등 주축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준비를 잘 하고 왔다. 다가올 실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 올리고 부상 없이 시즌에 대비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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