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발진이 붕괴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해 무려 21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섰다.
찰리 몬토요 감독 부임 첫해. 궁여지책으로 '오프너' 전략이 빈번했다. 불펜 투수가 첫 1~2이닝을 이끌고 선발 투수가 3~6이닝을 책임지는 변칙 선발 형태. 지난해 초 KBO리그에서도 4,5선발이 약한 롯데 자이언츠가 시도해 화제를 모은 임기응변이다. 통상 선발진이 탄탄한 팀은 오프너를 쓰지 않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발 투수들이 최소 5이닝 이상을 끌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9년 토론토 역시 필요적 선택이 아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선발진이 무너져 제대로 정상 로테이션으로는 시즌을 수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2020 시즌은 다르다. 선발진이 부쩍 강화됐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모든 게 달라졌다. FA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에이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14승5패에 평균자책점 2.32로 양 리그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FA 시장에서 영입한 태너 로어크는 지난해 165⅓이닝을 소화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 시즌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닝이터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이스 앤더슨 역시 이닝 소화능력이 뛰어난 선발 투수다. 지난 5시즌 동안 적어도 130이닝 이상 씩은 소화했다.
4선발은 맷 슈메이커, 5선발은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손톤이 다툰다. 5인 로테이션 체계가 잘 짜여진 셈. 여기에 T.J. 주이치, 제이콥 와구스팩, 앤소니 케이, 션 레이드-폴리, 야마구치 ?? 등 선발 후보가 수두룩 하다.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시즌 중 합류 가능하다. 비록 류현진과 맷 슈메이커가 부상 경력이 있지만 크게 흔들릴 구성은 아니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의 션 도일은 9일(한국시각) '선발진을 수선한 토론토는 더 이상 오프너 전략에 의존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는 글을 썼다. 그는 "2020 시즌 토론토에 오프너 전략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며 확 달라진 선발진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임시', '땜질'이란 단어가 난무했던 2019 토론토 선발진. 더 이상 변칙 운용은 없다. 환골탈태 한 토론토 선발진, 그 중심에 에이스 류현진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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