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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이야~ 그냥 좋다."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이날 장시환의 불펜 투구 때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들어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은 장시환의 세 번째 불펜 투구. 비활동기간 체력 다지기에 집중해 온 장시환은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앞선 두 차례 투구를 통해 어깨를 풀면서 본격적인 실전 로테이션 훈련으로 넘어간 셈. 장시환은 이날 최재훈을 비롯한 한화 포수들과 차례 호흡을 맞추면서 영점을 조준했다.
타석에 방망이를 잡고 들어선 한 감독은 장시환의 공이 변화무쌍하게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포수 최재훈을 두고는 "이런 공을 던지는데 15승을 못 만들어주면 안된다"고 농반진반 건넬 정도. 빨랫줄 같은 직구엔 "그냥 좋다"며 연신 미소를 보냈다. 한 감독의 덕담에 장시환도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장시환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롯데에서 선발 전환한 그는 27경기 125⅓이닝을 던져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그동안 150㎞의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시즌 초반만 해도 이닝 중반에 접어들며 실제 비슷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6월 한 달간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을 찍었고, 이후 시즌 말미까지 부진을 거듭하던 롯데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한화는 포수 지성준을 롯데에 내주고 장시환을 영입하면서 오랜 숙제였던 선발 자원 확보 문제를 풀고자 했다. 장시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화맨으로 거듭난 장시환의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면서 감을 익힌게 가장 큰 수확.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래 14시즌 만에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동기부여도 적지 않다. 이번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 그의 모습은 올 시즌을 향한 의욕을 증명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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