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류현진은 누구인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집중 분석했다.
이 매체는 12일(한국시각) '류현진은 누구인가. 새로운 블루제이스의 에이스가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법'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과 함께 했던 전 동료, 코치를 인터뷰하며, 류현진의 장점을 상세히 소개했다.
LA 다저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포수 A.J. 엘리스(은퇴)는 류현진의 첫 불펜 피칭 장면을 기억했다. 엘리스는 2013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시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류현진을 관찰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공은 위력적이지 않고, 변화구도 밋밋했다. 엘리스는 놀랐지만, 류현진이 "첫 경기도 아닌데, 왜 모두 A급의 구위를 바라냐"고 반문했다. 엘리스는 "류현진은 정말 프로다운 선수다. 시즌을 준비하는 방법을 안다. 그가 불펜 피칭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엘리스의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공을 다르게 던지는 법을 알고 있다. 62마일 커브를 던지고 나선 곧바로 다음에 75마일짜리 공을 던진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러워했던 부분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류현진은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투수였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때와 피해서 던질 때를 알고 있다. 언제 펀치가 필요한지, 최고의 패스트볼을 던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릭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의 제구는 대단하다. 스트라이크를 존 구석으로 던질 수 있고, 스피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체인지업도 홈 플레이트 양쪽 끝으로 던진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하나의 강점으로 '강심장'을 꼽았다. 네드 콜레티 전 다저스 단장이자 고문은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장면을 생생히 기억했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5만5000명의 관중들 앞에서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콜레티 고문은 "가장 큰 무대였다. 류현진은 국가를 대표해서 공을 던졌고, 평정심을 갖고 던졌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를 종합해 '디애슬레틱'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리빌딩 과정에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영입은 다음 단계가 우승 경쟁자로 가는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물론 류현진 혼자만의 힘으로 우승 후보가 될 수는 없다. 당장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보다는 정규시즌 승률 5할이 더 현실적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비어있던 1선발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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