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봉준호 감독과 오스카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했던 '기생충'의 주연배우들과 제작자 곽신애 대표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금의환향했다.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12일 오전 5시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현지 스케줄이 남아 있는 봉준호 감독과 국내 스케줄로 인해 하루 먼저 입국한 이정은을 제외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그리고 제작자인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와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 감독, 이하준 미술 감독이 등장했다. 고된 비행 스케줄에도 이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팀의 금의환향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입국장 자동문으로 '기생충' 배우들이 한 명씩 등장하자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나왔고, 뜨거운 취재진의 반응에 배우들은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공항에 임의로 설치된 포토라인 앞에 선 곽신애 대표는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사한만큼 송구스럽다"며 인사했다. 곽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마이크를 잡은 송강호는 "우선 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과 영화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은 좋게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봉준호 감독), 각본상(봉준호, 한진원), 국제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그 자체가 새 역사였다. '기생충'은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로 작품을 받은 작품이자 처음으로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 또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 수상한 첫 번째 영화다.
봉 감독은 순수 아시아 자본 영화로 만든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아시아 감독이 됐다. 앞서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2006년 제28회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수상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것도 1995년 '마티'(델버트맨 감독, 1956년 28회 아카데미 시상식· 1955년 8회 칸영화제)이후 처음이다. '기생충'이 이뤄낸 각종 기록이 아카데미 역사를 모두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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