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페르난데스가 알칸타라가 오고 나서 더 밝아졌어요."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알칸타라의 합류를 누구보다 반긴 선수는 바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야구를 했었지만 영어가 능숙하지 않다. 기본적인 표현 외에는 거의 못하고, 쿠바의 언어인 스페인어에 익숙하다. 그래서 두산 구단도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스페인어 통역을 따로 고용했다.
팀 동료들과 빠르게 친해졌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의사소통의 장벽은 있었다. 작년에 두산에서 뛴 외국인 선수 3명 중에 영어를 잘 못하는 선수는 페르난데스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 동료가 생겼다. 알칸타라는 쿠바의 인근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알칸타라 또한 영어를 매우 잘하는 편은 아니다. 스페인어가 훨씬 편하다. 페르난데스 입장에서는 같은 언어를 쓰는 동료가 나타난 셈이다. 구단 관계자들이 "페르난데스가 작년보다 훨씬 밝아졌다"고 하는 이유다.
또 '두산 선배'로서 페르난데스가 알칸타라를 여러 부문에서 리드하고 있다. 알칸타라도 작년에 KT에서 한국 적응은 끝냈지만, 두산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선배(?)이기 때문에 나이도 더 어린 알칸타라를 데리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다들 페르난데스의 이런 모습을 재밌어하면서도 서로 친하게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다. 또다른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 역시 워낙 착하고, 순한 성격이라 모두가 좋아한다. 알칸타라와 페르난데스 그리고 프렉센은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서로 적응을 돕고, 편하게 팀 생활을 한다면 팀에게도 본인들에게도 '윈-윈'이 될 수 있다.
질롱(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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