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중심에 선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팀 동료 호세 알투베를 변호하는 한편, 사과를 요구하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코레아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훔쳐갔다고?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벨린저가 뭘 했나?"라며 발끈했다. 이날 인터뷰는 코레아 자신이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린저는 '알투베는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MVP를, 휴스턴 우리 모두의 우승 반지를 훔쳤다'며 휴스턴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레아는 알투베의 결백함을 강조하는 한편, 벨린저의 월드시리즈 빈타를 꼬집으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것.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벨린저는 7경기 모두에 출전, 28타수 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565로 부진했었다.
코레아는 "알투베는 쓰레기통을 사용하지 않았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AL) MVP는 정당하게 따낸 것이다. 알투베 외에 조쉬 레딕(휴스턴)과 토니 켐프(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마찬가지"라며 "알투베가 유니폼을 찢지 못하게 한 이유는 가슴 쪽에 좋지 않은 문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코레아는 벨린저를 향해 "리포트에 써있는 글자를 읽을줄 모르거나,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거짓을 말하기에 앞서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모르면 입 닥치고 있어(If you don't know the facts, then you've got to shut the fxxx up)"라고 폭언을 퍼붓는 한편 "리포트에도 써 있듯이 부정 행위(쓰레기통 두드리기)는 2017년에만 이뤄졌다. 2018, 2019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하던 메이저리그(ML) 유명 기자 켄 로젠탈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는 "리포트에 2018년에도 부정행위(코드브레이커) 했다고 써있다"고 되물었고, 코레아는 "거기에 대해선 난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아의 적반하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코레아는 사인 스캔들을 고발한 '내부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에 대해 "월드시리즈 우승할 때 그는 미소짓고 있었다. 우리 팀의 일원으로서 자축했다. 그땐 아무 말도 안 했다. 파이어스도 사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레아는 "지금은 스프링캠프다. 난 다른 팀(선수)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모두들 2017년 휴스턴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린 이런 현실을 견뎌야하는 처지다. 난 야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휴스턴 '사인 스캔들' 폭로의 중심에 선 매체다. 지난해 11월 파이어스의 증언을 토대로 이를 고발했다. 이후 휴스턴의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힌치 감독, 휴스턴 출신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등이 줄줄이 해임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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