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40)이 1군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키움 1군 선수단은 지난 19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1차 캠프를 마쳤다. 20일 2차 훈련지인 등청호야구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했다. 22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는 외야수 이택근이 출전해 2타수 2안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택근은 이동일이었던 2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실전을 소화하는 동안 1군과 동행하며, 손 혁 키움 감독과 코치진이 이택근을 직접 체크한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이택근은 2018년까지 매해 빠짐 없이 1군 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41경기가 최소 경기 출전일 정도로 꾸준히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지난해 문우람 폭행 사건으로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8년 12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36경기 출전 징계를 받은 것이 컸다. 징계가 끝난 뒤에도 이택근의 자리는 없었다. 이미 포화 상태의 외야진에서 이택근을 콜업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결국 6월 퓨처스리그 3경기 출전(4타수 1안타)이 전부였다.
입지가 좁아졌지만, 이택근은 단장,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연장을 원했다. 손 감독도 경쟁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난 시즌 연봉 5억원(FA 4년 계약 마지막 해)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깎였다. 이는 역대 최고 연봉 삭감률(-90%)이었다. 해외 전지훈련도 1군이 아닌 퓨처스 선수단으로 떠났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전에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당초 구단이 계획한 시나리오로, 육성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기에 실전 감각 확인이 중요했다. 따라서 이택근은 이변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게 됐다.
증명할 일만 남았다. 이택근은 통산 163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자다. 두 번의 FA 계약을 성사시켰고, 2018년에도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4홈런, 5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검증된 우타자임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 시즌 타점왕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의 이적으로 키움 외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장영석(KIA 타이거즈)을 보내고, 박준태를 영입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젊은 외야수들을 밀어낼 무기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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