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을 영입하며 '탱킹'에서 '윈 나우'로 변화의 방아쇠를 당겼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CEO 겸 사장. 그는 '디어슬레틱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만약 올시즌 팀이 깜짝 놀랄 만한 성적으로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벌어면 어떻게 하겠느냐?'
샤피로 사장은 단호했다.
"우리 예산을 넘는 돈이라도 써써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이 보이면 트레이드 마감 전에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샤피로 사장은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다.
"사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쓰는 돈은 시즌 전체 페이롤 측면에서 부분적이라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지난 2016~2018 시즌 동안 토론토는 지갑을 닫았다. 류현진 입단식 때 활짝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나눈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로부터 1년 전까지만 해도 "블루 플루(Blue flu)에 걸렸다"는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 .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때가 오고 있다'는 것이 수뇌부의 판단이다. 류현진을 필두로 경험 많은 투수들을 영입해 보잘 것 없던 선발진을 안정시켰다. 타선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보 비셋. 케번 비지오 등 부쩍 성장한 유망주들이 이끈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유망주들의 포텐이 결합하는 순간이 바로 큰 돈을 쏟아부을 승부의 시점라는 판단이다.
샤피로 사장도 매체에 이런 말을 했다.
"적절한 때가 오면 구단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 적절한 때는 바로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해 경쟁력을 갖췄지만 죽음의 AL 동부조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망한다.
토론토 구단 내부자들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20시즌은 본격적인 강팀으로 재도약하는 출발점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고 가능성 많은 선수들이 만들어낼 결과는 어쩌면 기적일 수도 있다.
이 경우 구단은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샤피로 사장이 밝힌 셈이다. 토론토가 2020 시즌 만들어낼 미라클 블루제이스. 그 선봉에 에이스 류현진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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