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팀의 상징인 성난 황소처럼 저돌적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 젖혔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황소' 황희찬(24), FC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럼에도 수비진이 무너진 잘츠부르크는 패배하고 말았다.
황희찬은 3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알타흐의 캐쉬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알타흐와의 2019~2020시즌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선발 출전이 아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음에도 45분여 동안 2골이나 뽑아낸 맹활약이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시즌 7, 8호 골을 연이어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공동 9위가 됐다. 황희찬의 멀티골은 지난해 8월 25일 아드미라전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은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뛴 탓에 체력 안배를 위해 일단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팀이 전반을 0-1로 끌려가자 후반에 조커로 나섰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36분에 알타흐의 시드니 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잘츠부르크는 후반 7분에 다시 샘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이때부터 황희찬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황희찬은 샘의 두 번째 골이 나온 뒤 10분 만에 팀의 첫 골을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수비는 여전히 무기력했다. 후반 35분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 순간 포기하지 않은 건 황희찬 뿐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39분에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다시 고개숙인 동료들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기다리던 세 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잘츠부르크는 2대3으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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