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신예 배지환(31)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그는 파이어리츠의 유망주 랭킹에서 11위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교체 출전했다. 파이어리츠가 6-7로 뒤진 6회말 2루수로 교체 투입된 그는 8회초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2루타를 때리며 동점타를 기록했다. 그에게 좌월 2루타를 헌납한 상대 투수는 지난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개인 통산 평균 자책점 3.63을 기록 중인 좌완 호세 알바레스(30)였다.
이로써 배지환은 지난 27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호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호 안타에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현지에서도 배지환의 미래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날 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신인 드래프트 및 마이너리그 전담 조나탄 마요 기자가 공개한 2020년 파이어리츠 유망주 30인 랭킹(Pirates' 2020 Top 30 Prospects)에서 배지환은 11위로 선정됐다. 그는 내야수 중에는 키브라이언 헤이스(23, 3루수), 오닐 크루스(21, 유격수), 리오버 페게로(19, 유격수)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1위는 우완 투수 미치 켈러(23)가 차지했다.
지난 2018년 파이어리츠와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배지환은 2019 시즌 싱글A 그린스보로 그래스호퍼스에서 86경기에 출전해 328타석 타율 .323, 출루율 .403, 31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