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남의 일이 아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감에 한국을 떠나고 있다. KBO리그 역시 적절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프로농구(KBL)와 V리그 남녀부 경기가 모두 일시 중단 됐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들이 갖는 불안감이 갈 수록 커지고있다는 사실이다. KBL은 KT 외국인 선수 2명(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이 리그 중단이 되기도 전에 먼저 "감염이 될까 두렵다"며 사전 상의 없이 팀을 떠났고, DB 역시 치나누 오누아쿠, 칼렙 그린이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 트로이 길렌워터, 고양 오리온 보리스 사보비치 등이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리그가 4주 후에 재개되기 때문에 복귀를 약속한 선수들도 있지만, 장담은 힘든 상황이다. 구단들은 리그를 재개해도 대체 선수를 구해야하는 최악의 악재를 만났다.
배구도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가장 먼저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간데 이어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가 잔여 계약을 해지하고 퇴단을 요구하면서 잔여 연봉 보전을 요구해 파문이 일었다. 한창 상위권 순위 싸움 중에 리그가 중단된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KBO리그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계약 해지를 고민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농구, 배구 선수들은 국내에서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 실시간 뉴스와 소식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끼리는 타지에서 뛰는만큼 소통이 워낙 빠르고, 1~2명의 행동이 전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때문에 KBO리그 구단들 역시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을때 외국인 선수들이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서 소식을 전해듣는 것과 귀국 후 국내에서 관련 뉴스를 계속 접하는 것은 체감도가 다를 수있기 때문이다. 구단은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구, 배구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야구 역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치면 시즌 전체 농사를 망친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구단들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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