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제 정말 조심해야 할 때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39일 간의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선수단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예기치 못했던 변수로 인한 '강제 귀국'이었다.
당초 6일 귀국 예정이던 삼성은 15일까지 캠프를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악화로 귀국 후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5일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하늘길이 막혔다.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끊기는 9일 전에 부랴부랴 짐을 싸서 돌아와야 했다. 선수단은 두 조로 나뉘어 후쿠오카와 미야자키를 경유해 돌어와야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대구 경북 지역에 크게 번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삼성 선수단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한 뒤 11일 부터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 나뉘어 훈련을 재개한다. 경산볼파크에는 이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훈련중이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출퇴근 하던 선수들도 전원 입소 시켜 관리하고 있다. 선수들이 캠프에서 돌아오면 전원 합숙은 불가능 하다.
대구를 벗어나는 대안도 모색했지만 다각도로 여의치 않았다. 당장 제2구장으로 사용하는 포항야구장 조차 사용불가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포항도 대관이 안된다고 들었다"며 답답해 했다. 경북을 벗어난 타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각 지자체는 관할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집회나 모임 등을 위한 해당 지자체 시설 대관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관할 지역 내 확진자 수 증감 여부는 예민한 문제다. 가뜩이나 4·15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역, 그것도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팀에게 시설 사용을 허락하는 문제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단이 훈련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 구단은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 구단 측은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 볼파크를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고 방역 체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지역 사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선수들과 구단의 철저한 대비는 별개다. 선수들 개개인의 철저한 노력 만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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