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오연지가 이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인 오연지(30·울산광역시청)는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라이트급 8강전서 1번시드의 호주의 안야 스트리즈만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4일 열린 예선전서 타지키스탄의 줄카이나로바에 5대0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오연지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8강전서 전력을 다했다.
1라운드부터 접전이었다. 주로 스트리즈만이 공격적으로 들어왔고 오연지는 이에 대항했다. 스트리즈만은 주로 접근해서 오연지의 복부를 공격했고, 오연지는 거리를 둔 상태에서 스트리즈만의 얼굴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1라운드에서 심판든 4-1로 오연지의 우세를 판정.
2라운드에서도 스트리즈만은 접근전을 펼쳤다. 클린치한 상태에서 오연지의 복부를 공격했다. 스트리즈만의 복부 공격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 하지만 정확한 펀치로 맞섰다. 심판 판정은 오연지의 정확성에 점수를 줬다. 2라운드에선 5-0으로 오연지가 앞섰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오연지는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공격을 멈추지는 않았다. 힘이 빠진 건 스트리즈만도 마찬가지. 오연지의 정확성은 여전했고, 마지막엔 더 많은 공격을 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연지는 이번 예선에서 올림픽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꼽혔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오연지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지역예선에서 편파 판정으로 눈물을 흘려야했다.
오연지는 2015년과 2017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복싱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에이스였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했다. 이어 2018년 세계 여자복싱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1988년 이후 금맥이 끊긴 한국 복싱에서 오연지가 32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까. 기대감이 높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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