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레전드는 지난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토트넘에 '독'이 됐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출신 다비드 지놀라는 토트넘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성과를 거두기 전에 자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안정적인 기반부터 마련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게 결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경질과 최근 토트넘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다.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놀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팬, 구단, 관계자 등등에겐 최고의 순간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그런 무대에 올라갔다. 해외 리그에서 성과를 거두기 전에 자국 대회에서 우승부터 해야 했다. 너무 이른 시기에 결승을 밟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매번 결승에 오르는 팀을 제치고 어디선가 나타난 토트넘이 결승에서 리버풀과 격돌했다. 사람들의 기대치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지난 몇 년간 우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란 사실은 잊혀진다. 포체티노는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한편으론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잘하는 것과 우승하는 것은 다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이 한 두 경기에서 패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작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는데, 올해에는 리그 톱10에도 들기 어렵잖아.'"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성적부진에 따라 2013년부터 팀을 이끈 포체티노 전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무리뉴 현 감독을 선임했다. 리그에선 반등에 성공했지만,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다. 지난주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3으로 대패한 뒤, 일부팬은 '무리뉴, 당신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1997~2000년 토트넘에서 뛰며 1999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지놀라는 "모든 것은 기대치와 관련이 돼있다. 지난시즌 토트넘은 몇 경기에서 운이 따른 덕에 결승의 꿈을 이뤘을 뿐"이라며 "토트넘은 매년 정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꾸준한 팀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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