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 더 일찍 타격 준비를 하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SK 와이번스의 최 정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타격에서 변화를 줬다. 타이밍으로 타격을 하며 홈런을 만들어냈던 최 정이었는데 이번엔 타격 때 파워를 싣는데 중점을 뒀다.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한 변화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공을 좀 더 오래 보는 훈련을 했다. 애리조나 2차 캠프에서 6번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14타수 6안타(타율 0.429)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공을 오래 보는 것이 좋은 효과를 봤다는 평가. 공을 오래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더니 최 정은 고민을 좀 하더니 "원래 타이밍보다 더 빨리 준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예를 든다면 예전엔 투수가 공을 글러브에서 뺄 때 타격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부터 타격에 들어가는 셈"이라며 "더 오래 보다보니 공에 대처하는 것이 더 좋아졌고, 타구 스피드도 좋아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최 정은 잘치는 타자이긴 하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잘치다가도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는 일이 잦았다. 2018년의 경우를 봐도 4월엔 2할7푼9리의 타율을 보였다가 5월엔 2할1푼8리로 떨어지고 6월에 2할6푼7리로 올랐다가 7월엔 다시 2할3푼3리로 내려갔다. 이렇게 타격이 롤러코스터를 탔고 결국 타율 2할4푼2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62명 중 꼴찌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타율 2할9푼2리로 좋아졌지만 타격 순위 24위로 그리 높지는 않았다. 좀 더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었고, 올시즌 새로운 타격 방법으로 다가선다.
39일간의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훈련에 들어가니 아무래도 시차 적응이 필요했다. 최 정은 "예전엔 미국에서 1차 캠프를 하고 일본에서 2차 캠프하고 들어와서 리듬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에서만 캠프를 하고 곧바로 한국에서 훈련에 들어가니 새롭게 리셋된 것 같은 느낌? 아무래도 리듬이 좀 깨진 것 같다"면서 "시간이 있으니 잘 추스려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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