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에 새 바람이 분다.
히어로즈의 겨울은 잠잠했다. 기나긴 FA 협상 끝에 자격을 얻은 포수 이지영, 투수 오주원을 눌러앉혔다. 외국인 선수 3명 중에선 제리 샌즈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방출 시장에선 투수 김정후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로 외야수 박준태를 보강했다. 대신 내야수 장영석을 KIA 타이거즈로 보냈다.
외야진은 중요한 시험대에 섰다. 키움은 리그 타점왕(113타점)이자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샌즈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 외야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박준태를 영입해 경쟁 체제를 형성했고,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퓨처스리그로 시작한 베테랑 이택근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키움 외야진에선 이정후(140경기)와 샌즈(139경기)가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임병욱(117경기), 김규민(94경기), 박정음(60경기)이 뒤를 이었다. 여러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출전했을 정도로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임병욱은 2018시즌 타율 2할9푼3리, 13홈런으로 커러이하이를 찍은 뒤 부진했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도 불발. 남은 한 자리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고민거리였다.
샌즈가 떠났으나, 가용 자원은 풍부해졌다. 신구 조화가 보인다. 지난해 출전 정지 징계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린 이택근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만 캠프 실전에서 타율 7할7푼8리(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임팩트는 가장 강렬했다. 임병욱, 김규민 등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수비가 좋은 박준태는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고, 신인 박주홍도 캠프 막판 장타력을 과시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서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관건이다. 샌즈 만큼은 아니어도 로테이션으로 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키움 외야진의 공격력 유지는 외야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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