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 8월에 쳤으니까 오랜만에 쳤네요."
채태인(38·SK 와이번스)같은 베테랑 타자도 홈런은 기분 좋았다. 채태인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자체 청백전서 백팀의 4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1루서는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로부터 개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핀토의 체인지업을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1회말 안타 때는 우익수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최 정이 득점을 해 채태인 타석 때 백팀의 득점이 모두 나왔다. 채태인은 "홈런 쳤으니 기분은 좋다. 작년 8월에 치고 처음인 것 같다"며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좋은 타격에 만족감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안타 2개를 새 외국인 투수 핀토를 상대로 쳤다. 채태인은 "핀토의 공이 좋은 선수인데 아직은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기도.
채태인은 지난시즌 끝난 뒤 2차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왔다. 주전 1루수인 제이미 로맥의 체력을 받쳐줄 수 있는 대타-1루수 요원이 필요했던 것. 지난시즌 여러 선수를 냈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선수가 없었고, 결국 SK는 새로운 선수가 발굴되는 동안 베테랑 채태인의 실력을 쓰기로 했다.
채태인은 캠프 내내 훈련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채태인은 "선수들이 너무 심각하게 훈련을 하더라.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애들이 즐거우면 좋을 것 같아서 분위기 밝게 해주려고 춤도 추고 했다"면서 "내가 이 팀에서 해야할 역할이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새 팀에 왔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될 것 같다"면서 "내가 주전을 할 것은 아니지 않나. 로맥이 주전이니까 나는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인 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라는 채태인은 "사실 처음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대타로 많이 나갈 수 있으니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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