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정한울이 임산부 체험에 나섰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윤지 남편 정한울의 임산부 체험기, 박시은과 똑 닮은 셋째 언니가 공개됐다.
정한울은 만삭인 아내 이윤지의 고통을 간접 체험하기 위해 임산부 체험복을 착용했다. 임신 8개월 차 체험복을 착용하자마자 한숨을 내뱉으며 힘들어하던 그는 "숨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만삭의 배 때문에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 소화도 안 되고, 딸 라니 케어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지친 정한울은 그동안 이윤지의 심정을 공감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한울은 임산부 체험의 하이라이트인 진통 체험까지 직접 나섰다. 그는 "이걸 해보는 게 의미가 있다. 우린 환자의 통증을 점수로 체크하는데 여자들은 출산 고통을 맥시멈 통증 10점으로 본다"며 "남자는 경험을 못 해보는 상황이니까 나는 유사한 경험을 해보는 게 여러 가지로 좋다"며 진통 체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진통 체험에는 라니도 함께 했다. 이윤지는 "둘째 출산 때 라니도 동반할 계획"이라며 정한울의 진통 체험이 라니를 위한 사전 교육임을 설명했다. 앞서 "아빠가 여자처럼 되면 싫다"며 울먹이던 라니는 어느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뽀뽀해주며 곁에서 응원했다.
가진통이 시작되자마자 정한울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꾹 참고 진진통까지 단계를 높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라니가 놀랄까 봐 소리도 지르지 않은 채 고통을 참은 정한울은 출산 임박인 단계까지 높여서 했고, 이윤지는 힘들어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진통 체험을 중단시켰다.
엄마이자 아내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낀 정한울은 이내 라니를 바라보며 "아빠는 기쁘게 아팠다"며 미소를 지어 감동을 안겼다.
박시은은 남편 진태현과 함께 셋째 언니 집을 방문했다. 진태현은 마주앉은 박시은과 셋째 언니를 바라보며 "두분이 안 닮았는데 느낌이 있다. 그래서 닮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시은은 고등학교 동창인 이효리 이야기를 꺼내며 "언니가 꽃집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효리가 지나가다가 보고 나랑 너무 닮아서 '혹시 은영이 언니 아니냐'고 물어봤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박시은 언니는 "내가 효리를 모를 때였나?"라고 물었고, 박시은은 "데뷔 전이라서 몰랐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시은 언니는 "난 솔직히 닮은지 잘 모르겠다. 목소리 닮았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가끔 머리까지 비슷하게 하고 사진 찍으면 진짜 비슷해 보일 때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시은 형부는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물었고, 박시은은 "언니 어릴 때는 안 그랬다. 얼마나 까탈스러웠는 줄 아냐. 세상 제일 예민쟁이였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박시은의 언니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박시은에게 "요즘은 힐 안 신고 다니냐. 예전에 키 큰 사람 만나서 그랬는지 좀 더 커보이고 싶어했던 거 같다"며 과거 연애사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박시은이 아닌 진태현이었다. 질투에 사로잡힌 진태현은 "키 큰 남자친구가 있었냐"며 흥분했고, 박시은 형부는 "그들과 경쟁에서 이겼으니까 된 거다.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네 사람은 치킨을 함께 먹으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던 중 박시은 언니는 동생의 연예계 데뷔 당시를 언급하며 "어릴 때 꿈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정말 얌전해서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고3 때 갑자기 효리랑 오디션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시은은 "작곡가한테 가서 오디션 보고 엄마에게 말했는데 엄마가 대답도 안 해서 완전히 무시 당했다. 그래서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박시은은 우연히 다음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고. 그는 반대가 심했던 아버지에게는 밝히지 못했고, 가족들은 박시은을 지켜주기 위해 TV에라도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고 털어놨다.
박시은은 "아빠가 어느날 '네가 왜 TV에 나오냐'고 물었다. 난 아무 말도 안 했다. 아빠가 아셨는지 모르셨는지 모르겠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박시은의 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곁을 지켜준 막냇동생 박시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시은 언니는 "네가 옆에 있어줘서 엄마도 덜 외로웠던 거 같다"며 결혼한 언니들의 빈자리를 메워준 동생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박시은은 "엄마가 날 챙격준 거다. 내가 일을 일찍 시작했고, 다행히 열심히 해서 벌기도 했으니까"라며 "나도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늘 안식처가 있었던 거다. 내가 딸 입양하면서 생각해보니까 난 지금도 엄마가 필요한 거다. 그걸 몰랐는데 딸 덕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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