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전 대표를 제외한 주주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이 전 대표를 제외한 주주들은 KBO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 2대 주주인 박지환이 감사청구서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5일 발표된 KBO의 히어로즈 관련 '옥중 경영' 징계에 반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병한 변호사는 "KBO가 상벌위원회에서 선행된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뒤집어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골프 접대'를 문제 삼았다. 안 변호사는 "KBO는 4년 전 한 구단의 전 대표와 심판위원, 기록위원이 함께 골프를 친 것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KBO 사무총장은 직접 의뢰한 당사자다. 하지만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관계자와 골프를 함께 친 정황이 있다. 상벌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조사 결과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다만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을 뿐 더러, 시기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는 "해당 내용 확인을 위해 회계 장부나 카드 결제 내역 등을 살펴볼 것이다. 문체부 감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KBO와 키움 구단도 난감한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골프 접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심판의 골프 의혹과는 연결시킬 수 없는 얘기다. 사무총장은 KBO 구성원으로 업무 조율 등의 역할을 한다. 골프와 상벌위를 연결시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상벌위 구성은 총재의 권한이며, 사무총장은 상벌위원도 아니다"라고 했다. 문체부의 자료 요청에 대해선 "숨길 이유가 없다. 검토 후 제출 예정이다"라고 했다.
키움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조사 과정 중 보낸 공문은 KBO가 중립을 잘 지켜달라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다. 조사 자체도 조사위에서 하기 때문에 영향을 줄 수도 없다. 감사위원회 자체에서도 문제를 삼았는데, 감사위원회 설치는 선진국의 추세다. 왜 일상 경영까지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그간 각종 내홍을 겪었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고, KBO로부터 '영구 실격 제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옥중 경영' 논란과 함께 주주들은 KBO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별 측은 "개인 이익보다는 공익권 행사 차원의 내용들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제시한 의혹들은 정황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이 전 대표를 제외한 주주들 역시 과거 히어로즈 야구단 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관계자는 "이는 주주들 간의 분쟁이다. KBO가 코로나19 때문에 개막 시기도 못 잡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인데,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본다. 제도적 범위 안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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