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협박해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에 유포 및 공유해 이익을 챙겨온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일명 '박사'로 알려진 'n번방'의 핵심 운영자 20대 조모씨는 공범들과 함께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판매해 수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범행에 따른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달한다.
조씨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개설한 뒤 일정금액의 가상화폐를 내면 입장할 수 있는 3단계의 유료대화방으로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경찰은 대화방 참여자 수가 최대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노예'로, 대화방 일명 '박사방'에 적극 참여해온 회원들을 '직원'으로 불렀고, 직원들에게 자금세탁과 성 착취물 유포, 성폭행 등 범죄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공범 13명을 검거해 그 중 4명을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24∼25세 정도며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1억3,0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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