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하도권이 반전 스펙과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하도권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에이스 투수 강두기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하도권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에 일본 유명 극단에서 활동한 해외파 배우 배우인 반전 스펙을 자랑했다. 특히 그의 아내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짱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친 유명 성우인 여민정이다.
하도권은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만났다. 저 멀리서 아내가 걸어오는데 딱 보이더라. 마음에 들었다. '되게 매력 있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나는 성악할 때라 몸무게도 한 100kg 정도 됐고, 파마머리에 수염까지 길러 거의 예수님처럼 보였다. 와이프는 '저 사람만 잘 피해 다니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다더라"라며 자신이 아내의 '경계 대상'이었음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결혼 17년 차를 맞은 하도권은 두 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하도권은 이윤지 부부의 둘째 출산을 보며 "첫째가 동생을 질투한다"라며 둘째가 태어났을 때 첫째와 단둘이 여행을 계획했다고. 그는 "단 둘이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온전히 딸에게 집중했고, 아직도 그 여행을 기억한다"라며, "이후 둘째와 집으로 들어올 때도 할머니와 함께 들어오게했다"고 특별한 방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화장실을 가자 딸이 둘째에게 '난 네가 싫어'라고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첫째 임신 때 일본에서 극단생활 중이었다. 출산 과정을 같이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출산 당시에 대해 "아이가 나오는 순간 경건했다. 인간이 탄생하는 장면을 처음 봤다. 눈물이 너무 쏟아졌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딸을 처음 보는데 쭈글쭈글하게 너무 못생겨서 놀랐다"는 그는 "한 30분쯤 후 씻고 다시 봤을 때는 천사가 왔더라"고 말해 반전을 안겼다.
하도권은 '결혼 16년 차 부부인데 아직도 스킨십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 잘 때도 손을 잡고 잔다던데'라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도권은 "자는 아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손잡고 자다가 머리도 쓰다듬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하도권은 배우 최수종 못지 않은 이벤트 남자라고. 그는 관객 1000명 앞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한 남달랐던 스케일의 프러포즈를 언급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 당시 12월 31일 공연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미리 계획했다"면서 "커튼콜 때 추첨으로 아내를 자연스럽게 소환했고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제가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내려가 프러포즈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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