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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은섭만을 찾겠다는 생각 하나로 위험도 무릅쓰고 오두막으로 향한 해원. 그곳엔 상처받은 영혼, 은섭이 외로이 숨어있었다. 그런데 "다음부터 절대 올라오지 마. 설령 내가 아프더라도. 혹은 내가 영영 내려가지 않더라도"라는 그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처음 보는 은섭의 모습에 해원의 눈가에는 서러움의 이슬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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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은 고백에 대한 은섭의 답을 원했다. 그러나 행복은 신기루라 생각하는 용기 없는 은섭의 답은 "정말 미안해"라는 것뿐. 은섭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이 가로등처럼 밝고 난로처럼 따뜻했지만, 그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말에 해원은 가슴이 미어졌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떠났는데 되레 그 파랑새는 우리 집에 있었다는 이야기와 달리 해원의 행복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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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두막집으로 가는 길에 해원의 눈에 나무 무덤이 들어왔다. 은섭은 "의심이 이뤄지는 곳"이라 설명했다. 신기한 듯 관심을 보이는 해원에겐 "의심하지 마. 이루어지니까"라는 차가운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은 마치 그가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말라는 뜻처럼 들려와 그녀의 심장을 쿡쿡 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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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절로 평안해진 해원은 "사실 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질 못 하겠어"라며 솔직한 마음을 꺼내놓았다. 난로, 패딩, 가로등, 손전등, 은섭이 해원에게 준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따뜻해서 그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다. 그러나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은섭이 하지 말라고 했기에.
'날찾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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