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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인→연우, 'n번방 박사' 조주빈 차단릴레이…"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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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여자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의 주요인물인 '박사' 조주빈을 차단하고 있다.

모모랜드 출신 연우는 24일 자신의 SNS에 조주빈이 연우의 팔로워임을 알리는 네티즌의 메시지와 조주빈의 사진을 게재하며 "걱정마세요. 차단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도 조심하세요"라고 밝혔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조주빈의 SNS 계정으로 알려진 아이디를 차단하며 "오케이 차단했어요. 이런!"이라고 경악했다.

아나운서 신아영은 "토할 것 같다.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는다.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 26만명의 피의자들이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라고 분개했다.

김하영도 조주빈이 자신을 팔로워한 것에 대해 "너무 소름 돋는다.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배우 견미리의 딸인 이유비와 이다인 자매 또한 조주빈을 차단했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사건을 말한다. 일명 '박사'는 비공개 방인 n번방을 개설하고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 성착취물을 생산 유포해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여성은 74명에 달하며 이중 16며이 미성년자였다. 영상물을 구매하고 공유한 남성은 무려 26만명으로 추정돼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조주빈을 비롯해 n번방에 참여한 26만명 전원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하연수 정려원, 걸스데이 혜리 소진, 빅스 라비, 엑소 찬열 백현, 2PM 준호, 조권 사이먼도미닉, 돈스파이크 등 수많은 스타들도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처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조주빈을 포함해 124명을 검거, 18명을 구속했다. 또 24일 조주빈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결정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주빈은 불특성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 등 범행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다. 아동 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조주빈을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 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경찰서를 나와 "나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