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제일 컨디션 좋은 선수를 써야죠."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 구상이 끝나가는 가운데, 외야는 여전히 전쟁터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은 전력이 탄탄하다. 오프 시즌 제리 샌즈가 빠진 것 말고는 큰 전력 누수가 없었다. 박병후, 김하성, 이정후가 버티는 '국가대표'급 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전력 구상에서도 내야, 외야, 그리고 1군 불펜진 한 자리씩 정도만이 남아 있다. 그 중 외야는 가장 치열하다.
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외야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뛰지 못한 임병욱은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대만 캠프 6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국내 청백전에서도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규민은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했고, 이택근도 타율 7할7푼8리(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박정음도 타율 3할(10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나쁘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타 포함 시원 시원한 타구를 날렸다.
외야수 중 붙박이 주전은 이정후 뿐이다. 그는 대만 캠프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국내 청백전에서도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24일 청백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는 공격도 수비도 지금은 건드릴 수 없을 정도의 레벨이다"라고 했다.
공수를 두루 갖춘 임병욱의 중견수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자리도 끝까지 경쟁이다. 수비와 어깨가 좋은 박준태와 캠프 중반 1군으로 합류한 허정협도 있다.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박주홍도 1군에서 뛰고 있다. 손 감독은 "외야수들이 다 활용도가 조금씩 있다. 타격 코치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개막 시점에서조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번갈아 가며 기용하려고 한다. 그러면 쉴 선수는 쉬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틀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청백전은 이들에게 '생존 게임'이다. 개막 일정이 미뤄지면서 컨디션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도 관건이다. 그나마 KBO는 오는 4월 7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허용하려고 한다. 사실상 시범경기와 같은 형식이다. 이 기간 동안 장점을 확실히 어필해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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