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렉스 로드리게스(전 뉴욕 양키스)에게 코로나19 대처법을 문의해 현지를 황당함에 빠뜨렸다.
ABC, NBC 등 미국 매체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법에 대해 로드리게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메이저리거이자 야구 해설가인 로드리게스가 맞다. 현지 매체들도 로드리게스의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로드리게스는 코로나19 대처법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쁘게 조언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굳이 로드리게스에게 조언을 구한 이유는 뭘까. NBC는 'TV에 자주 나오는 부유한 남자라서'라고 비꼬았다.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도 '의료전문가가 아닌', '흰 가운을 갖고 있지 않은', '의대에 진학한 적 없는', '전염병 학자가 아닌' 등의 수식어를 거듭 붙이며 황당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의 열렬한 팬이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에서 12시즌 동안 활약했고, 현재 폭스스포츠와 ESPN에서 야구 해설가로 활약중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스타이자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의 남자로서 뉴욕 사교계의 중심 인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교차점은 딱 그 정도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로드리게스의 선택은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국방물자생산법(DPA)를 발동시킨 바 있다. DPA는 대통령이 민간기업에 의료물자 등 전략물자 생산을 명령할 수 있는 법이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GM과 포드 등에 인공호흡기와 의료인용 보호장비 긴급 생산을 명령했다. '의사가 아닌' 로드리게스의 적절한 조언이었던 걸까.
미국의 코로나19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29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12만 명, 사망자는 2000명을 넘겼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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