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의 시계도 멈췄다. 올 시즌 반등을 다짐했던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시즌 중단'이 아쉽다. '왕년의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그 중 한 명이다.
데이비스는 2013년 53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실버슬러거상을 차지했다. 2015시즌에도 47홈런으로 다시 한 번 홈런 1위에 올랐다. 이 활약을 앞세워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대형 계약 이후 추락했다. 2016년 38홈런에서 2017년 26홈런, 2018년 16홈런, 2019년 12홈런으로 부진.
'먹튀' 사례에서 빠지지 않는 거포 타자가 됐다. 2019시즌에는 54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최종 성적은 타율 1할7푼9리, 12홈런, 36타점. 데이비스는 최악의 상황에 은퇴까지 고려했다. 그랬던 데이비스는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메이저리그가 전면 중단됐다.
오프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해온 데이비스에게 아쉬운 상황. 그는 2일(한국시각)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는 내 인생에서 매우 큰 부분이고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문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극복해야 한다"면서 "나는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다림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은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데이비스는 "오프시즌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고,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마음의 평온을 가질 수 있었다.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아직 배트를 휘두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야구장에서 팬들을 다시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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