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4%는 한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4.6%에 해당하는 1497명이 협회가 운영중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을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지난달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한의진료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서울 협회관 내에 전화상담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결과, 코로나19 확진자의 한약 처방 건수는 지난달 10일 28건에서 17일 51건, 20일 89건, 25일 121건, 31일 223건 등으로 상승했다.
서울 전화상담센터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200여명의 자원 봉사 한의사들과 40여명의 한의과대학생들이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 권고안'에 따라 확진자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종의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업무 진행 방식은 ▲코로나19 확진자 전화 수신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부 확인(확진자에게 통보된 확진문자 확인 등) ▲녹취 및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 확인 ▲대면진료 절차 준용(한의사의 전화상담을 통한 환자 상태 등 확인, 전화상담 내용과 처방내역 등 기록지 기록, 한약 처방 시 복용방법 및 기타 주의사항 안내) ▲한약 수령 방법(보호자 직접수령 또는 택배발송) 확인 등의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한의협은 "한의계의 무료 전화상담 및 한약처방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을 개선, 치료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무상으로 진행되는 것이지 결코 특정 의료기관에 환자를 끌어 모으기 위한 위법한 일이 아니다"며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한약을 직접 배달해주고 있는 한의사, 한의대생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한약의 효과와 무료처방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85%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의약과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행한 대규모 비대면 진료로, 이미 국제적 모델로 자리잡은 '드라이브 스루' 검진처럼 세계적 우수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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