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개봉을 잠정 연기한 가족희비극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흑백판이 2달 만인 이달 29일 관객을 찾는다.
'기생충' 흑백판을 배급하는 CJ ENM 측 관계자는 8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오는 29일부터 '기생충' 흑백판 특별 상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미뤄던 '기생충' 흑백판은 이미 해외에서 공개된 상태고 무엇보다 오는 5월부터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 더는 개봉을 미룰 수 없다는 내부 판단에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기생충' 흑백판은 개봉이라는 개념 보다는 특별 상영이라고 관객이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특별 상영이라고 해서 특정 상영관이나 특정 기간에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영화와 똑같은 내용과 러닝타임의 작품으로 단지 흑백 효과를 준 개념이라 특별 상영이라는 명칭을 쓰게 됐다. 아직 스크린 수가 어느 정도 배정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상영관을 관객을 찾아뵙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계획된 CJ ENM 차기 라인업에 대해 "5월 말 '도굴'(박정배 감독), 6월 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7월 말 '영웅'(윤제균 감독)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 또한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전부터 여름 개봉을 확정한 '영웅'을 제외한 다른 차기작은 아직까지 개봉일을 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흑백판은 기존에 개봉했던 '기생충'에 봉준호 감독과 홍준표 촬영감독이 직접 흑백으로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하는 작품으로 흑백의 아름다움과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된 '기생충'과 또 다른 재미와 여운을 전할 계획으로 지난 2월 26일 재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의 코로나19 강화 대응 지침이 내려졌고 이로 인해 극장가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미루면서 '기생충' 흑백판 역시 예정된 개봉을 취소하고 연기를 논의하게 된 것. '기생충' 흑백판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예정된 IPTV와 VOD 계약 서비스로 더는 극장 개봉을 미룰 수 없어 오는 29일 재개봉을 확정하게 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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