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이자 독일 국가대표 토니 크로스(30)가 연봉 삼각에 반대하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스페인 마드리드서 자가 격리 중인 그는 8일 독일 SWR 스포츠 팟케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급여 삭감은 쓸데없는 기부와 같다. 특히 구단에는"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연봉을 제대로 전부 다 받기를 원한다. 그럼 누구나 그 돈으로 분별있게 쓸 것이다.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꼭 필요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적인 클럽들이 최근 선수 연봉 삭감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경우 리오넬 메시 등 선수단 모두 연봉의 70%를 삭감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크로스는 선수 연봉 삭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선수 연봉을 줄이는 게 클럽의 금고만 배불린다는 것이다. 선수 연봉을 줄이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봉을 제대로 받아야만 선수들이 알아서 필요한 곳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로스는 코로나19로 클럽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알고 있다. 그는 "많은 구단들이 예산에 잡아놓았던 수입에 구멍이 나고 있다. 이 코로나가 얼마나 길게 갈 지가 포인트다. 5월에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면 분명히 해결책은 있다. 만약 겨울까지 경기를 못 한다면 몇몇 클럽들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아는 축구판은 변할 것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선수단 연봉 삭감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하자민 크로스 인터뷰 보도가 나온 시점에 맞물려 스포츠전문지 아스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도 선수단 연봉 삭감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두 가지 시나리오다. 하나는 중단된 시즌이 재개될 경우 12% 삭감하고, 다른 하나는 시즌이 결국 이 상태에서 종료될 경우 20% 줄이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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