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부상을 피해야 기회도 온다.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31)은 2018년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였다. 나성범은 국내에서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정교한 타격 능력과 빠른 발까지 갖췄다. 빠르게 NC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23경기를 뛰고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했다. 타율 3할6푼6리, 4홈런으로 뜨거웠던 타격감이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도 한해 미뤄야 했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린 나성범은 더 독하게 준비했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끊고, 재활에 집중하면서 올해 초 스프링캠프 합류에 성공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타격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아직 주루와 수비에서 100%는 아닌 상황.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을 같이 끝내는 게 목표다. 언제 수비를 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결국 부상은 불안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의 재능은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다. 철저한 몸 관리와 장타력으로 꾸준히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공인구 반발력 저하도 나성범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결국 관건은 '건강'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완주해야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밀리면서 나성범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더 완벽한 몸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도 같은 입장이다. 김하성은 만 25세가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최근 성적은 매 시즌 커리어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도 타율 3할7리, 19홈런으로 기록했다. 또한, 104타점-112득점으로 처음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동시에 밟았다. 김하성은 차분히 시즌을 준비했다. '납득할 성적'이면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젊은 나이에 급할 건 없다. 다만 국가대표 출전으로 등록일수를 빠르게 쌓았고, '전성기'에 도전하는 건 최상의 기회다. 김하성에게도 가장 큰 복병은 부상이다. 그는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염증으로 완벽한 복귀까지 약 3주가 걸린다. 개막이 5월초로 예정돼 정상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야 성적도 따라올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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