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3인방을 향한 기대치. 개막에 맞춰 최고로 끌어올린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두산의 외국인 선수들은 가장 꾸준하고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스프링캠프때부터 단 한번도 막힘 없이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캠프가 끝나고 미국 집으로 돌아갔다 지연 입국하는 대신, 팀 선수들과 함께 움직여 단체 훈련을 거르지 않으면서 몸 상태를 이어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 두산에서 뛰면서 훨씬 더 여유있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캠프때부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청백전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등판 간격을 맞추고 있다. 개막이 5월초로 다시 한번 밀리면서 '오버 페이스'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31일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동안 투구수 54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154㎞를 마크했다. 이후 두산이 8일 가량 청백전을 치르지 않고 휴식과 훈련만 병행하는 기간동안, 알칸타라는 불펜 피칭 정도로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해왔다. 플렉센은 지난 9일 오랜만에 나선 청백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4이닝동안 투구수 47개로 12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단 1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 3개를 솎아 무실점. '4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플렉센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커지는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2㎞까지 나왔지만 플렉센은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두산 선발진 중에서도 가장 기복 없이 좋은 감을 유지 중이다. 그동안 청백전에서 최대 투구수 50개 전후로 조절해왔지만, 이제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 그리고 5월초 개막이 현실화된다면 두사람의 컨디션도 거기에 맞게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봐서는 최고의 페이스로 개막을 맞을 확률이 매우 크다.
페르난데스도 지난해보다 더 의욕적인 모습으로 시즌을 기다린다. 장타를 의식하면서 체중이 조금 불어나기도 했지만, 팀 합류 이후 더 날렵해진 모습이다. 또 청백전에서 1루 수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수비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페르난데스다. 현재 두산의 선수 구성상 페르난데스가 1루 수비수로 나설 경기는 많지 않겠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열심히 훈련하는 외국인 타자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정대로 개막을 한다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다. 플렉센과 알칸타라, 페르난데스의 초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시즌 초반 판세가 이들에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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