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날이 지속되면서 KBO리그의 개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KBO는 14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팀 간 연습경기 시행 및 개막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방역 당국에서도 야구 개막에 긍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분위기는 조성된 상태. 연습경기는 오는 21일, 리그 개막은 5월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개막이 이뤄져도 당분간 무관중 경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무증상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이 여전하다. 리그 개막 후 야구장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KBO와 10개 구단이 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팬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표되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선 한 대학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 스포츠 경기 관람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72%에 달한 바 있다. 미국과 비교해 사정이 나은 국내지만, 시민들의 시선과 불안감은 다르지 않다.
무관중 경기가 길어질수록 KBO와 10개 구단의 부담감은 커진다. 입장권, 부대시설 사용, 상품 등 관중 입장을 통해 발생해야 할 수익이 없는 경기를 반복하기 때문. 400~500억원에 달하는 구단 운영비에서 TV중계권료 배분금이 차지하는 규모는 15% 안팎에 불과하다. 모기업 지원금이 30~40% 수준인 점을 따져보면, 나머지는 구단 자체 수익으로 채워야 한다. 각 구단이 정규시즌 144경기 축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규시즌 일정을 어떻게든 소화하고, 무관중 일정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관중 입장은 언제쯤 가능해질까. 초중고의 '정상 등교일' 이후가 기준이 될 듯하다. 방역 당국은 최근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등교 시기 논의를 '시기상조'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더라도 최소 1~2주 정도의 관찰 기간을 거쳐 등교 시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 등교가 그동안 '코로나 퇴치' 기준점으로 인식됐던 점을 떠올리면 KBO도 등교 이후 관중 입장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등교 후 일정 기간을 보내며 다중밀집시설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조성되어야 관중 입장도 가능해질 듯하다. 이달 중으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이뤄지고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억제된다면, 빠르면 5월 중순 또는 말부터 관중 입장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예측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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