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의 한국 적응에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모터는 올 시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했고, 대신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모터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영입에서 '1순위 후보'의 이적료로 영입이 쉽지 않아 2순위였던 모터를 택했다. 대만 캠프에서 수비는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코너 외야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이제 타격 검증만 남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데뷔전이 밀렸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지만, 낯선 환경의 외국에 온 모터에게는 더 힘든 일이 됐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2주 자가 격리 기간에는 KBO 투수들의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
지난 10일 '자가 격리'가 해제된 모터는 모처럼 공식 선수단 훈련에 참가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는 모터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칭한다. 흥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 12일 펑고 훈련에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함께 3루에서 훈련한 박병호와는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주루 훈련을 하던 김규민과도 서로 밀치며 장난을 쳤다.
지원군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KBO에서 성공한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가 모두 든든한 지원군이다. 브리검은 올해로 리그 4년차를 맞이했고, 요키시는 2년차다. '선배' 브리검은 "모터 뿐 아니라 처음 한국에 뛰는 선수들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첫해인 선수들은 한국에 온 것 자체가 큰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된 게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모터에게 시즌과 경기를 시작하게 되면 '다 잘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팬들도 열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나아질 일만 남았다면서 자신감을 북돋는 말들을 해줬다. '지금을 잘 버티고, 자신감을 가져라'는 얘기를 했다.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모터에게 "한국식 바베큐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적응. 요키시는 "원정 가는 곳마다 데려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 처음부터 많이 알려주면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씩 맛있는 식당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했다.
동료들의 지지 속에 모터의 적응도 빨라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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