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올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외국인 투수였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했던 앙헬 산체스(17승)와 헨리 소사(9승)가 떠나고 새롭게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데려왔다.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달간 청백전을 치른 이들의 평가는 현재 엇갈리고 있다. 킹엄은 기대한대로 안정적이지만 핀토는 기복이 심했다.
직접 공을 받았고, 시즌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야할 주전 포수 이재원의 평가는 어떨까.
이재원은 "둘은 성격부터가 다르다. 킹엄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지만 핀토는 과묵하고 예민했다"라면서 "킹엄의 경우 예전 메릴 켈리를 생각하시는데 그만큼 좋은 투수다"라고 했다. "어떤 한 구종을 잘던지는게 아니라 모든 구종을 다 잘던진다"라는 이재원은 "완성된 공을 던지기 때문에 포수로서 사인내기가 편하다.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킹엄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핀토에 대해선 신경쓸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재원은 "핀토도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보니 생각도 많고 잘해보려는 마음도 크다"라면서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후배라고 생각하고 다가가서 가르쳐주면서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핀토는 1994년생으로 26세의 젊은 투수다. 경험이 적은 것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
이재원은 "핀토와 할 때는 타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투수의 입장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 투수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인을 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보통 포수는 타자의 타격 성향이나 약점, 강점 등을 파악하고 상대하는 상황과 타자의 노림수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서 투수에게 사인을 낸다. 하지만 핀토의 경우 핀토가 던지고 싶어하는 구종을 던지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뜻.
이재원은 "킹엄과 핀토가 켈리나 산체스처럼 여기서 잘돼서 더 좋은 리그로 가면 좋겠다. 둘에게 그렇게 말도 해줬다"라면서 "선수 구성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잘 도와주고 싶다. 킹엄과 핀토가 그런 동기 부여를 갖고 열심히 해서 성공해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재원은 "매년 우리 투수들 기대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잘 던졌다. 올해도 기둥 2명이 빠졌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다. 얼마나 잘 던질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부탁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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