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민호는 저만 보고 있나봐요."
키움 히어로즈 거포 유망주 박주홍(19)이 절친 이민호(19·LG 트윈스)의 도발을 재치있게 맞받아 쳤다.
지난 18일 LG 신인 이민호는 친한 신인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올 시즌 주목 받고 있는 신인들은 모두 고교 시절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다. 함께 청소년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그 중 이민호는 박주홍을 언급하며 "주홍이에게 직구만 던졌었다. 이번에도 직구만 던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민호와 박주홍은 고등학교 때 딱 한 번 만났다. 그날 경기에서 박주홍은 이민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박주홍이 "프로에선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이민호가 선전 포고를 한 것.
박주홍도 기사로 이민호의 선전 포고를 봤다.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박주홍은 "민호가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런 말은 한적이 없다. 나는 민호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 프로 선배님들의 공을 경험해보고 싶다.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민호는 나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박주홍은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를 묻자 "양현종 선배님이 가장 잘 던지신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박주홍과 이민호 모두 팀에서 기대치가 높기 때문. 박주홍은 "준비는 생각했던 것 만큼 안 됐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 연습경기를 하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만에선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았다. 꾸준히 훈련하다 보니 좋아졌다. 연습경기에 들어가서 잘해야 한다. 일단 삼진을 안 당하고 싶다. 또 홈런이나 장타를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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