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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의 재미 포인트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 지선우(김희애)의 반전이다. 주위 상황이 불리한 가운데 지선우는 여병규 회장의 집에 쳐들어가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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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에서는 이태오의 집에 다녀온 이준영이 지선우가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엄마가 다치고 창문이 깨진 것을 보고 난 후에도 "괜찮아?" 한마디만 남긴 채 자신의 2층방으로 올라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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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 역시 마찬가지다. 남편이 늘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덮어두고 있던 고예림은 그 상대가 지선우가 된 후에도 덮어두는 것을 택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지선우에게 "난 가정을 지켰어"라고 자랑하기까지 한다. 2년이 지난 후 손제혁이 다시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지지만 다시 모른 척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고구마'를 선사했다.
여우회가 클레이 사격장에서 모임을 갖고 지선우가 장총을 들고 등장하는 장면이나 유난히 많은 대규모 파티 그리고 지선우가 거리낌 없이 남의 침실을 드나드는 일, 이혼 상담 변호사가 마치 흥신소처럼 지선우가 할일을 제안하는 일 등은 다소 어색한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세계'는 거칠것 없이 질주하는 지선우의 감정선에 시청자들을 이입시키며 휘몰아치는 심리싸움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18일 방송분 말미에 여다경이 지선우의 여우회 가입을 찬성하는 장면은 앞으로의 에피소드를 기대케 한다. 부모의 힘으로 고산에서 부부로 인정받았지만 그와 이태오의 관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세계'에서는 캐릭터들의 사소한 행동과 미세한 감정 변화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치밀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그래서 이 몇가지 '답답 포인트'에도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